지난밤 뉴욕 증시는 러시아의 침공 재개 소식의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1%가 넘는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WTI 유가가 103달러 선을 넘어선 점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차 자극했습니다. 벨라루스에서 양측 고위급이 회담을 진행됐지만, 성과는 부재했습니다. 회담 종료 직후 러시아는 군사시설에 한정되던 공격을, 민간 지역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벤치마크 금리인 美 국채 10년물은 10bp 가량 하락하며 1.7%선까지 내려왔고 달러 인덱스는 97pt선을 넘어섰습니다. 에너지, 금속, 농산물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S&P500은 전일 대비 1.55%, DOW는 1.76% 내렸습니다. NASDAQ은 1.59%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경우 3.64%의 하락률로 마감했습니다. 대형 기술주들도 동반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1% 초반대의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아마존은 1.6%, 메타 플랫폼스는 3.6% 내렸습니다. 테슬라는 0.8% 하락했습니다.
시장금리가 급히 하락한 영향으로 6대 대형 은행주들은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유가 상승에 힘입어 쉐브론이 4.0% 상승하는 등 에너지 관련 기업 주가는 견조했습니다. 지난 연말 소비시즌에서 긍정적 매출실적이 확인된 타겟은 이날 9.9% 상승했습니다. 록히드마틴이 5.3% 상승하는 등 주요 방산 관련주의 상승세는 이날도 이어졌습니다.
당일 발표된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습니다. ISM이 집계한 2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전월 대비 1.0pt 상승한 58.6을 기록하며 예상치 58.0을 상회했습니다. 신규주문지수가 61.7을 기록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특징입니다. 생산자물가와 밀접한 지불가격지수는 전월 76.1에서 금월 75.6으로 예상과 달리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만 홀로 1.03% 상승했고 나머지 모든 업종은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그 중 금융과 소재가 각각 3.7%, 2.3% 내리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지정학적 위험 수위는 더 높아진 상태입니다. 사태의 조기 해결도 녹록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S&P500 기업의 러시아향 매출 비중은 1% 남짓으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의 러시아 수출 비중은 1.6%, 수입 비중은 2.8%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사건의 심각성을 간과할 수 없겠지만, 실제적인 펀더멘탈 영향력은 제한된다고 봄이 합당하겠습니다.